말아있는 빵이라고 하면 생크림이 듬뿍 안에 발라져 있는 롤케이크가 생각나지 않습니까? 혹은 무엇이 떠오르나요. 지금까지 여러분이 보지 못한 빵을 오늘 얘기할까 합니다. 브라질에서 오후 간식으로 혹은 결혼식이나 생일 파티에서 볼 수 있는, 인기가 많은 볼루 지 홀루(Bolo de Rolo), 즉 "말아있는 빵"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질까?
볼루 지 홀루는 팡 드 로(Pão de ló) 반죽으로 만든 빵입니다. 이 반죽에는 밀가루, 달걀, 버터와 설탕으로 만듭니다. 그런 다음 아주 얇게 펴서 고이아바다잼을 반죽에다가 잘 펴 바른 다음 김밥처럼 말아주고 그 위에다가 설탕을 뿌리면 완성입니다. 원조의 맛은 고이아바다잼을 넣은 거지만, 요새는 우유에다가 설탕을 첨가하여 오랜 시간, 천천히 가열해 만든 "도시 지 레이치"(Doce de leite), 초콜릿, 패션프루트 혹은 다른 것들을 반죽 안에다가 발라서 돌돌 말아 만듭니다.
페르남부쿠주의 특산품!
브라질, 페르남부쿠주에서 한참 설탕 생산이 하늘을 치고 올라가던 16세기에서 17세기부터 이 빵이 유래 됬다고 추측합니다. 포르투갈인들이 브라질에 오면서부터 그들이 "꼴촌 드 노이바" (Colchão de Noiva)라는 빵을 들여왔답니다. 그 음식에는 견과류와 아몬드를 첨가해서 만들었지만 북동부 지방에서는 쉽게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설탕 공장의 안주인들이 대책을 세웠지요 그곳에 아주 많이 있던 과일 "구아바"로 잼을 만들어, 고이아바다를 견과류와 아몬드 대신 안에다가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것 위에다가 고운 설탕을 뿌렸습니다. 그리하여 볼루 지 홀루가 집안 대대로 내려져오는 전통이 되었고 생긴 점차 많은 변화 끝에 더 얇아지고, 겹도 많아지고 롤처럼 생겼다 하여 볼루 지 홀루라는 이름이 생겼답니다. 그래서 브라질에 자리 잡은 볼로 드 홀로는 2008년 브라질, 페르남부쿠주의 문화유산과 무형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파티 음식?
브라질 사람들은 주로 오후에 커피 한잔과 간식을 즐겨 먹는데 그 중에 볼루 지 홀루가 있습니다. 맛이 있고 모양도 예뻐서 사람들은 오후 가식 외에 파티에서 예쁘게 포장되어 있던지 혹은 그냥 접시에 예쁘게 플레이팅 돼있어서, 파티 음식들이 가득한 상을 빛내줍니다. 주로 생일 파티나 결혼식에 여러 형태로, 작은 롤 아니면 층이 있는 케이크처럼 그보다도 더 다양한 모습으로 브라질인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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