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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드몰레크-브라질의 전통 과자

by 댕댕릴리 2023. 9. 5.

뻬드몰레크
뻬드몰레크

브라질을 대표하는 달달한 사탕 같으며 과자 같은 간식, 한국 사람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이름을 지니고 있는 뻬드몰레크(pé de moleque)를 자세히 알아봅시다.

원래는 돌길의 이름이였다?

"뻬드몰레크"(pé de moleque)에 "pé"는 "발"이며  "moleque"는 "어린 남자아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럼 "어린 남자아이의 발"이라는 말인데요, 과자의 이름이라기엔 이상하죠? 사실, 추측하는 2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이 과자를 판매하는 곳에서 남자 아이들이 그 냄새에 이끌려 진열 되어있는 것을 훔쳐 먹었었습니다. 그래서 뻬드몰레크를 파는 여성들이 남자 아이들이 올때마다 "pede moleque" 즉 훔치지 말고 "시켜라 아이야"라고 말하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 두번째는 브라질이 식민지였을적 중요한 곳에 돌길을 깔았었는데요. 그곳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불때면 그 길은 엉망이 되어 마차나 수레를 끌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노예들과 그들의 아이들에게 돌길에다가 모래와 흑을 섞어서 돌 사이사이에다가 넣으라고 시켰습니다. 어린 아이 노예들은 발로 흑과 모래를 퍼트리며 돌 사이에 채웠습니다. 그 결과 아주 이쁜 길이 만들어졌고 비가와도 꼼짝 하지 않는 길이 완성되었죠. 그리고 이 길을 만드는 방법을 "뻬드몰레크" (어린 남자 아이의 발)이라 했습니다. 그 길의 생김새가 꼭 과자와 많이 닮아서 "뻬드몰레크"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 또 다른 추측입니다.

뻬드몰레크의 유래

이 음식의 시초는 아마도 중 새 시대 유럽에서 아랍 사람들에 의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름과 레시피가 수많은 변화 과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포르투갈에는 "nougat", 이탈리아는 "torrone", 스페인에서는  "turrón" 등 다른 나라들에서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이 포르투갈의 식민지였을적, 16세기 카피타니아 드 상비센트(Capitania de São Vicete)에 많은 양의 사탕수수를 수확하며, 하파두라(rapadura)라는 설탕을 벽돌처럼 굳힌 식품을 그 설탕 공장에서 만들었었습니다. 그리하여 하파두라와 땅콩을 섞어서 만든 것이 뻬드몰레크라고 합니다.

어떤 간식일까?

설탕의 달달하고도 딱딱한 맛, 그리고 땅콩에 바삭함과 짭짤한 맛. 둘이 어울려서 단짠단짠으로 브라질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요즘과는 달리 옛날에는 적당한 농도를 잘 못 맞추는 바람에 "턱 깨기" 혹은 "치아 깨기"라고 불릴 만큼 딱딱했다고 합니다. 맛 외에 직사각형이거나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또 다양한 모습으로, 빵이 되기도 하며 코코넛을 무친 것 혹은 촉촉한 빵 "traça pé de moleque"가 있습니다. 그리고 뻬드몰레크로 제일 유명한 곳은 브라질에 미나스제라이스주, 남쪽에 속한 피랑귀뇨(Piranguinho)라는 지역입니다. 이곳에선 뻬드몰레크가 자랑이며 또 페스타 주니나(festa junina)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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